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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보고있었어, 보고계세요?" 원태인의 특별한 인연, 원상현과 오치아이

삼성 라이온즈 원태인이 특별한 인연들을 소개했다. 원태인은 지난 3월 수원 KT위즈파크와 개막 2연전에서 '특별한 인연'을 만났다. 웨이트 훈련장에서 운동을 하고 있는데 KT 신인 원상현이 다가와 인사를 하면서 인연은 시작됐다. 원태인은 "원상현이 공을 들고 찾아와서 체인지업을 가르쳐 달라고 하더라. 그립부터 폼까지 자세히 알려줬다"고 회상했다. 원상현은 원태인이 먼저 다가와 인사를 건넸다고 했지만, 원태인은 원상현이 먼저 왔다며 서로 다른 기억을 공유하고 있다. 하지만 누가 먼저 인사했는지는 중요하지 않았다. 그렇게 성사된 인연으로 두 선수는 이후 소셜 미디어(SNS) 메시지를 꾸준히 주고 받으며 안부와 조언을 서로에게 건네고 있다. 원상현은 체인지업이나 투구가 잘 되지 않을 때마다 메시지로 고충을 토로하면 원태인이 친절하게 노하우를 알려준다고. 사실 원태인은 원상현의 경기를 모두는 아니지만 조금씩 챙겨보고는 있었다. 2일 잠실 두산 베어스전 승리 후 원상현과의 메시지 질문이 나오자, 원태인은 "원상현의 지난 경기들을 봤는데, 직전 경기(1일 KIA 타이거즈전)은 안 좋았지만, 그 전 경기(4월 25일 한화 이글스전)는 체인지업이 좋았다. 내가 다 뿌듯했다"라고 격려했다. 원상현의 경기를 보고 피드백을 준 것이다. 원상현은 원태인의 조언으로 '제3의 무기' 체인지업을 장착하면서 조금씩 발전해나가고 있다. 원태인은 원상현뿐만 아니라 팀 후배들에게도 많은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다. 프로 2년차 이호성은 지난해부터 원태인에게 체인지업과 커브 등 다양한 조언을 구하며 성장했다. 원태인은 "후배들이 다 물어봤는지 이젠 잘 안 물어보더라"고 웃으면서 "(이)호성이도 내가 알려준 걸(체인지업) 지금 던지고 있더라. 계속 던지면서 자신감을 갖다보면 더 좋아질 거라 생각한다"라고 격려했다. 어느덧 팀의 '롤모델'이자 '우상'이 되어 후배들에게 노하우를 전수하고 있는 원태인이지만, 아직 조언을 구하고 싶은 사람도 있다. 바로 오치아이 에이지 현 일본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건즈 수석코치다. 2018년부터 2019년까지 1군에서 투수코치를 맡고 2020년부터 2년간 삼성의 2군 감독도 수행했던 오치아이 코치는 원태인의 데뷔 시절 은사이자 '일본행'을 추천한 장본인이기도 했다. 현재 그의 꿈도 미국 혹은 일본 등 해외 진출과 맞닿아있다. 원태인은 본지와의 막간 인터뷰 때 "2월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 때 주니치와 연습경기가 있어 찾아 뵈려고 했는데 못 뵀다. 부담스럽다며 코치님이 피했다고 하시더라"고 웃으면서 "말이 나온 김에 오늘 한 번 연락드려봐야겠다. '보고 계시냐'고 여쭤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해외 진출에 대해선 "(해외 진출이라는) 목표를 크게 잡은 덕분에 지금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것 같다. 얼마 남지 않은 기간 동안 뭔가를 보여줘야 한다는 욕심도 있다"라면서 "하지만 지금은 진짜 삼성이 먼저다. 지금 팀 성적이 너무 좋아서 나도 덩달아 분위기를 타고 있는 것 같다"라며 웃었다. 원태인은 2일 잠실 두산전 승리로 시즌 5승(1패)을 달성, KBO리그 다승 단독 1위에 올라섰다. 그는 "지금 내가 이 위치에 있는 게 조금 놀랍다. 스프링캠프에 늦게 합류해서 초반에 고전할 거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페이스가 좋다"라면서 "그래서 더 욕심이 없다. 이 위치를 지켜야겠다는 욕심보단 '다행이다'라는 생각이 더 크다. 마음이 편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는 것 같다"라고 원동력을 설명했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5.03 10: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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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인터뷰] OPS 0.906 화끈한 초반 화력, '독한 남자' 하재훈

SSG 랜더스 외야수 하재훈(34)은 지난 시즌 크고 작은 부상을 두 번이나 당했다. 일본 오키나와 연습경기에서 다이빙 캐치 과정에서 왼 어깨가 골절됐다. 6월 복귀한 뒤에는 2루 도루를 시도하다 왼 엄지가 골절됐다. 7월 말 복귀한 그는 가을야구까지 뛰었다. 이 과정을 옆에서 지켜본 구단 관계자는 "두 번의 부상 모두 예상보다 훨씬 빠르게 복귀했다. 운전하면 부상 회복에 안 좋다고 생각해 2군(인천시 강화군)에서 기숙사 생활을 했다. 그 정도로 독하게 했다"며 "거칠면서도 저돌적이다. 야시엘 푸이그(전 키움 히어로즈)의 하위 버전 같다"고 혀를 내둘렀다.하재훈은 지난 시즌을 마친 뒤에도 '독하게' 마음먹었다. 1월 10일부터 스프링캠프가 시작한 2월 1일 전까지 미국 텍사스에 위치한 선배 추신수 자택에 머물며 빠르게 훈련했다. 추신수는 함께하는 후배들(하재훈·박종훈·박대온)을 위해 20년 경력의 메이저리그(MLB) 컨디셔닝 코치인 호세 바스케스를 초청하기도 했다. 하재훈은 본지와 인터뷰에서 "정해진 시간에 정해진 루틴으로 매일매일 운동할 수 있다는 게 첫 번째였다. 그뿐만 아니라 컨디셔닝 코치와 상담하면서 시즌 중에 어떻게 할 것인지 그런 계획을 머릿속에 구상하고 운동 방법도 많이 배웠다"며 만족스러워했다. 하재훈은 코어가 약하고 유연성도 부족하다고 판단, 필라테스에서도 관심을 두기 시작했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꾸준히 해 근력을 키웠다. 그는 "시즌 중에는 파워를 증가시키고 스피드를 늘리기 어렵다. 그래서 비시즌이 중요한 거"라면서 "지난해 당했던 부상도 조금 더 내가 민첩하고 날렵했으면 피할 수 있었다. 몸을 제대로 못 만들었다는 아쉬움이 있었다"고 자책했다. 겨우내 구슬땀을 흘렸지만, 시범경기 출발은 좋지 않았다. 21타수 1안타로 타율이 0.048에 불과했다. 당황스러울 수 있었지만 그럴수록 더욱 다시 운동화 끈을 고쳐 맸다.하재훈의 시즌 첫 8경기 타율은 0.320(25타수 8안타)이다. 장타율(0.560)과 출루율(0.336)을 합한 OPS는 0.906에 이른다. 밀어 치는 타구가 많이 나오는 것도 고무적이다. 하재훈은 "마음이 조급해서 그런지 항상 타석에서 당겨서 치더라. 팀에서 기대하는 타구가 큰 타구라고 생각하니 나도 모르게 힘이 들어갔다"며 "지금은 투수 머리 위쪽이나 2루수 방면을 보고 때리려고 한다. 감독님께서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시니 좋은 방향성이 나오는 거 같다"고 말했다.강병식 SSG 타격 코치는 "겉모습을 보면 편견을 가질 수 있는데 표현을 안 할 뿐이지 내면에는 엄청난 승부욕을 가진 선수"라며 "부상 없이 간다면 안타와 홈런, 타점이 많아질 거다. 지금처럼 했으면 한다"고 당부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4.04.01 1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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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1선발 '초고속 커브'와 124승 전설의 80km '슬로우 커브', 원태인 비밀무기 기대 UP [IS 인터뷰]

"더 연습해봐야죠."27일 잠실 LG 트윈스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삼성 라이온즈)은 이날 '비장의 무기'를 꺼내 들었다. 일주일 전, 미국 메이저리그(MLB) 로스앤젤레스(LA) 다저스 개막전 선발인 타일러 글래스노우에게 배웠다는 커브를 이날 선보인 것. 9개의 커브 중 스트라이크존 기준으로 스트라이크는 5개, 볼은 4개 기록했다. 이날 원태인은 최고 149㎞/h의 빠른 직구와 함께 최저 102㎞/h까지 떨어지는 커브를 섞어 던지며 LG 타자들의 타이밍을 뺏었다. 아직 영점이 제대로 잡히지 않는 모습이었지만, 구속의 차이와 각도로 타자들의 타격 타이밍을 뺏는 최적의 무기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튿날(28일) 만난 원태인은 "청백전, 연습경기에서 던지는 거와 실전은 확실히 다르더라. 생각했던만큼 제구가 잘 되지는 않았다"라고 전날의 커브를 돌아봤지만, 이내 "이전 경기에선 한두개 던지는 데 그쳤는데, 어제는 9개나 던졌다. 비중을 높였다는 점에 의미를 두고 싶다"라고 말했다. 사실 글래스노우에게 배웠던 커브와 전날 원태인이 던진 커브는 조금 달랐다. 원태인의 말에 따르면, 글래스노우가 던지는 커브는 '파워 커브'로 조금 더 구속이 빠른 구종이다. 140㎞/h대에 육박한다. 원태인이 활용한 커브는 슬로우 커브에 가까웠다. 원태인은 "스프링캠프 때부터 정민태 투수코치님과 커브를 많이 연습했다. 타자들의 스윙 타이밍을 뺏을 수 있는 느린 커브를 훈련했다"라고 전했다. 정민태 코치는 선수 시절 150㎞/h대의 강속구와 80㎞/h대까지 떨어지는 느린 커브를 앞세워 KBO리그 통산 124승을 거둔 투수 출신 지도자. 원태인은 124승 전설의 커브 조언을 받으며 새 시즌을 준비했다. 원태인은 "글래스노우에게 배운 건 파워 커브였다. 계속 연습은 하는데, 아직 실전에서는 무리라는 생각이 든다. 슬로우 커브는 좋은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아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원태인은 이 슬로우 커브를 90㎞/h대까지 떨어뜨리는 것을 목표로 더욱 연마하겠다고 말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도 원태인의 신무기 장착에 흐뭇한 미소를 지었다. 박진만 감독은 "아직 제구가 왔다갔다 하는 것 같은데, 자기 공으로 만드는 과정이다. 감각이 생기고 위압감을 높이는 구종이라면 당연히 써야하는 공이다. 구종이 다양하면 타자들을 상대하기에도 수월할 것"이라며 기대감을 높였다. 잠실=윤승재 기자 2024.03.29 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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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최원호 감독 "엔스, 우타자에 강하지만...류현진 경기니 쳐주겠죠"

"우린 류현진(37)이 나가지 않나. 우리 중심 타자들이 우타자인데, 잘 쳐주지 않을까. 안치홍(34) 노시환(24) 채은성(34·이상 한화 이글스)이 잘 쳐줄 거라 생각한다."한화가 돌아온 에이스 류현진과 함께 기념비적인 개막전을 치른다. 최원호 감독은 중심 타선이 에이스에게 승을 선물하길 기대했다.한화는 23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24 KBO리그 정규시즌 개막 원정 경기에서 LG 트윈스와 맞대결을 펼친다.한화로서는 단순 개막전이 아니다. 지난 2012년을 마지막으로 메이저리그(MLB)로 떠난 류현진의 복귀전이어서다. LG는 류현진이 KBO리그 시절 천적이었던 상대지만, 지난해 통합 우승을 거둔 강팀이기도 하다. 여러모로 흥미를 끄는 매치업이라 팬들의 관심사는 일찌감치 잠실로 쏠렸다.류현진은 복귀 후 바로 개막전 등판을 준비해왔다. 스프링캠프 합류는 늦었으나 불펜 피칭, 라이브 피칭,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등판으로 차근차근 투구 수를 늘리며 몸 상태를 만들었다. 지난 17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와 시범경기에서 76구를 던진 그는 5일 휴식 후 등판한 잠실야구장에서 정상적으로 모든 투구 수를 소화할 전망이다.경기 전 최원호 한화 감독은 취재진과 만나 "90구 안쪽 투구하게 할 생각이다. 충분히 빌드업 과정을 거쳤고, 선수도 그 정도가 괜찮다고 말했다. 물론 무조건 갯수대로 가는 건 아니다. 상황에 따라 조금 빨리 내려갈 수도 있다. 정말 많이 던지면 90구에서 마지막 타자 정도 상대하지 않을까"라며 "투구 수를 늘릴지 여부는 투구 후 회복 페이스를 보고 이야기하겠다"고 설명했다.에이스 매치업이 만만치 않다. 류현진의 상대는 LG가 새로 1선발로 영입한 외국인 투수 디트릭 엔스다. 최 감독은 "엔스가 데이터 상으로는 좌타자한테 조금 약하고, 우타자한테 강하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공교롭게 한화의 주축 타자들이 대부분 우타자다. 3번 타자 안치홍, 4번 타자 노시환, 5번 타자 채은성이 모두 우타자다. 리드 오프 정은원이 좌타자고, 2번 타자 요나단 페라자는 스위치 히터지만 클린업 트리오로서는 엔스를 공략하기 쉽지 않을 수 있다.최원호 감독은 "우리는 류현진이 등판하는 경기지 않나. 우타자들이 중심 타자인데, 잘 쳐주지 않겠나. 그 선수들이 못 치면 (방법이 없다)"며 안치홍, 노시환, 채은성이 잘 쳐줄 거라 생각하고 있다"고 기대했다.한편 류현진 이후 선발진 운영도 계획대로 순항 중이다. 최근 팀 코리아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스페셜 매치에 등판했던 문동주는 투구 수 조절 문제로 22일 퓨처스(2군)리그 경기에 등판했다. 문동주 외에도 리카르도 산체스, 김민우가 모두 퓨처스리그 등판으로 투구 수를 순차적으로 늘려놨다.최원호 감독은 "문동주는 어제 잘 던졌다. 70개 목표로 던져 69구를 던졌다. 다음 등판 때는 85구 전후, 90구 이내를 던질 예정이다. 바로 SSG 랜더스와 3차전에 나온다. 산체스도 21일 던졌고, 민우도 20일에 던졌다"고 설명했다.최 감독은 "문동주의 경우 일본에서는 그라운드 문제, 한국에서는 날씨 문제로 투구 강도 조절을 했다. 팀 코리아 등판에서 갑자기 강도를 높이다 오버 워크를 할까 우려했는데, 다행히 22일 투구 후 별 문제가 없었다고 한다"며 "시즌 초엔 선발진 운영이 어떻게 될지 모르니 멀티 이닝 이상 던질 투수를 준비해 커버할 수 있다. 한승주, 김기중, 이태양 등은 길게는 3이닝까지도 소화할 수 있다. 충분히 변수를 메꿀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23 13:09
메이저리그

'역사적인 서울 시리즈' 김하성 5번-유격수로 3년 연속 개막전 선발 확정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한국에서 처음 열리는 역사적인 미국 메이저리그(MLB) 공식 경기에 5번 타자·유격수로 선발 출전한다. 샌디에이고와 LA 다저스는 오는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가 열린다. 샌디에이고가 20일 경기 전 발표한 선발 라인업에 김하성은 5번 타자·유격수로 이름을 올렸다. 2021년 미국 무대로 건너간 김하성은 3년 연속 정규시즌 개막전에 선발 출장한다. 통산 개막전 성적은 8타수 1안타 1볼넷 2삼진 1도루 2득점이다. 김하성은 지난 시즌 152경기에서 타율 0.260(538타수 140안타) 17홈런 60타점 84득점 38도루를 기록했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아시아 내야수로는 최초로 내셔널리그 유틸리티부분 골드글러브까지 수상했다. 올 시즌에는 스프링캠프 시작과 동시에 주전 유격수로 낙점, 주포지션으로 돌아왔다. 공격에선 지난해 리드오프로 많이 나섰지만, 실트 감독 아래에선 중심타자로 많이 나서며 해결사 역할을 맡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샌디에이고는 이날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주릭슨 프로파(좌익수)-루이스 캄푸사노(포수)-타일러 웨이드(3루수)-잭슨 메릴(중견수)로 타순을 짰다. 샌디에이고 선발 투수는 다루빗슈 유다. 다루빗슈는 빅리그 통산 103승 85패 평균자책점 3.59를 기록 중이다. 이번에 개인 통산 4번째 개막전 선발 중책을 맡게 됐다. 일본 대표팀에서 함께한 오타니 쇼헤이(LA 다저스)와 빅리그 첫 맞대결도 관심을 모은다. 한편 고우석은 개막 26인 로스터에서 제외돼 마이너리그행을 통보 받았다. 이로써 20~21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MLB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에서도 국내 팬들과 만날 수 없게 됐다. 이형석 기자 -샌디에이고 개막 26인 로스터투수(13명)다르빗슈 유, 조 머스그로브, 조니 브리토, 에니엘 데 로스 산토스, 제레미아 에스트라다, 마이클 킹, 스테픈 콜렉, 로버트 수아레스, 랜디 바스케스, 톰 코스그로브, 마쓰이 유키, 애드리안 모레혼, 완디 페랄타포수(2명)루이스 캄푸사노, 카일 히가시오카내야수(7명)김하성, 매니 마차도, 잰더 보가츠, 제이크 크로넨워스, 그레이엄 폴리, 에구이 로사리오, 타일러 웨이드외야수(4명)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 잭슨 메릴, 주릭슨 프로파, 호세 아소카르 2024.03.20 15:21
프로야구

샌디에이고전서 남긴 강렬한 인상···'최저 94km' 임찬규 '날쌘돌이' 신민재 '잠실 빅보이' 이재원

'디펜딩 챔피언' LG 트윈스가 미국 메이저리그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상대로 만만치 않은 경기력을 선보였다. LG는 18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샌디에이고와 평가전에서 4-5로 패했다. 전날(17일) 키움 히어로즈가 LA 다저스를 상대로 3-14로 대패했지만, KBO리그 디펜딩 챔피언 LG는 마지막까지 대등하게 싸웠다.LG는 이날 박해민(중견수)-홍창기(우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1루수)-오지환(유격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문성주(좌익수)-신민재(2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짰다. 염경엽 LG 감독은 "아무리 평가전이어도 모든 경기는 이기는 게 가장 좋다. 또 이런 경기에서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게 되고, 이를 통해 좋은 분위기에서 시즌을 맞을 수도 있다"며 "정상적인 경기(운영)을 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맞서 샌디에이고도 잰더 보가츠(2루수)-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우익수)-제이크 크로넨워스(1루수)-매니 마차도(지명타자)-김하성(유격수)-주릭슨 프로파(좌익수)-에구이 로사리오(3루수)-카일 히가시오카(포수)-잭슨 메릴(중견수) 베스트 라인업을 가동했다. LG는 스코어 못지 않게 경기 내용도 좋았다. 외국인 투수를 내보내진 않은 가운데 주전 선수를 막판까지 투입했다. LG는 박해민과 문보경, 오지환 등이 호수비를 선보였다. 포수 박동원은 상대 도루 시도를 저지하기도 했다. 인상적인 활약을 남긴 선수들도 있다. 2회 딜런 시즈에게 솔로 홈런을 뺏은 오지환은 지난해 한국시리즈 최우수선수(MVP) 출신으로 어느 정도 활약이 예상됐다. 기대 이상으로 깜짝 활약을 선보인 LG 선수들도 있다. 선발 투수 임찬규는 5이닝 동안 4피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탈삼진을 6차례나 뽑았다. 이날 기록한 최저 구속은 3회 타티스 주니어에게 던진 시속 94km(58.6마일) 커브였다. 평균 141km 포심 패스트볼과 함께 체인지업을 섞어 샌디에이고 강타선을 효과적으로 막았다. 2회 초 무사 2루에서 김하성에게 던진 시속 125km 체인지업이 한가운데로 몰리면서 선제 2점 홈런을 뺏긴 게 유일한 흠이었다. 1회 초 1~3번 타순을 삼진 3개로 이닝을 마감했고, 5회 초는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했다. 지난해 14승 3패 평균자책점 3.42로 KBO리그 국내 투수로는 다승 1위(전체 3위)였던 임찬규는 토종 투수의 힘을 보여줬다. 염경엽 LG 감독은 임찬규를 선발 투수로 점찍은 뒤 "(임)찬규 커브를 보면 (느려서) 미칠거다. 그러다가 직구를 던지면 155km처럼 느낄 수 있다"고 말했는데 커브와 체인지업 등이 효과적으로 통했다. 임찬규도 더그아웃으로 발걸음을 옮기면서 의기양양했다. 지난해 LG 주전 외야수로 발돋움한 신민재도 공수주에서 좋은 활약을 선보였다. 1-4로 뒤진 6회 말 선두 타자 안타로 출루한 뒤 후속 박해민 타석에서 2루 도루에 성공했다. 이어 상태 송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진루했다. 이어 박해민의 내야 땅볼 때 홈을 밟아 추격점을 뽑았다. 신민재가 공격과 주루를 통해 한 점을 만든 것이나 마찬가지다. 9회에는 '잠실 빅보이' 이재원이 강렬한 한방을 터뜨렸다. 그는 9회 말 1사 1루에서 전 LG 마무리 고우석의 시속 153km 직구를 받아쳐 2점 홈런(비거리 122m)을 뽑았다. 상무 야구단 지원으로 미국 애리조나 1군 스프링캠프가 아닌 2군 이천에서 몸을 만든 그는 '잠실 빅보이'라는 별명에 걸맞은 파워를 과시한 것이다. 고척=이형석 기자 2024.03.18 17:22
메이저리그

'고우석 경쟁자들' 나란히 한국전 부진, '친정팀' LG 상대할 고우석 바늘구멍 뚫을까

새 시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마무리 투수 후보들이 한국 팀을 상대로 다소 흔들린 모습을 보였다. 마무리 경쟁 중인 고우석에게 기회로 작용할지도 관심이 모아진다. 샌디에이고는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대한민국 야구대표팀(팀 코리아)과 연습경기에서 1–0으로 승리했다. 진땀승이었다. 1회 한국 선발 문동주가 볼넷 3개로 자초한 무사 만루에서 폭투로 점수를 올린 것이 이날 샌디에이고의 처음이자 마지막 득점이었다. 팀 코리아 타선도 침묵하면서 1점 차 승부가 9회까지 이어졌고, 샌디에이고가 1-0으로 승리할 수 있었다. 이날 샌디에이고는 마무리 후보들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5회엔 일본 리그 구원왕 출신인 마쓰이 유키를, 7회엔 4년 1650만 달러(약 220억원) 계약으로 영입한 완디 페랄타를 올렸다. 9회엔 로베르토 수아레즈가 마운드에 올랐다. 하지만 세 선수 모두 깔끔하게 위기를 막아내지 못했다. 5회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선두타자 김주원을 뜬공으로 돌려세웠지만, 최지훈과 승부에선 좌우로 크게 벗어나는 공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이후 포수 앞 땅에 박히는 폭투까지 범하면서 주자의 2루 진루까지 내줬다. 이후 김형준을 땅볼로 돌려 세웠지만, 김성윤에게 빗맞은 안타를 맞으면서 실점할 뻔했다. 우익수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의 슬라이딩 캐치가 아니었다면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었다. 2023년 NPB 오릭스 버팔로스에서 39세이브(2승 3패 8홀드) 평균자책점 1.57을 기록하며 구원왕에 올랐던 마쓰이는 올 시즌 고우석과 마무리 경쟁자로 거론됐으나 스프링캠프 초반 허리 통증으로 시범경기에 많이 나서지 못했다. 이날 시범경기 포함 세 번째 마운드에 오른 마쓰이는 볼넷과 폭투, 안타성 타구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7회 마운드에 오른 완디 페랄타도 아쉬웠다. 선두타자 손성빈과 문현빈을 땅볼로 잘 잡아냈으나, 김혜성에게 풀카운트 승부 끝에 안타를 내줬고, 윤동희도 내야 안타로 출루시키면서 위기를 자초했다. 2루수 잰더 보가츠가 역동작을 이겨내고 2루 베이스의 김하성에게 공을 토스하려 했으나 실패했다. 이후 강백호를 땅볼 처리하며 숨을 돌렸지만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9회 수아레즈는 더 불안했다. 선두타자 노시환에게 안타를 허용한 수아레즈는 문보경과 승부에서 스트라이크존을 크게 벗어나는 볼을 연달아 던지며 볼넷을 허용했다. 하지만 실점은 없었다. 이후 박성한을 3루수 뜬공으로 돌려 세운 수아레즈는 최지훈에게 2루수 앞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이닝을 마쳤다. 하지만 최지훈과의 승부에서도 위아래로 크게 벗어나는 볼을 던지며 위기를 자초하기도 했다. 수아레즈의 시범경기 성적도 6경기 평균자책점 6.75로 좋지 않다. 이러한 마무리 후보들의 위기는 고우석에겐 기회다. 지난겨울 상호 옵션이 포함된 2년 총액 450만 달러(59억원) 규모로 샌디에이고 유니폼을 입은 고우석은 올 시즌 샌디에이고의 마무리 후보 중 한 명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다만 고우석도 시범경기 성적이 좋지 않다. 5경기 4.1이닝 동안 6실점하며 평균자책점 12.46을 기록 중이다. 고우석도 반전이 필요하다. 첫 경기 팀 코리아와 연습경기에서 쉰 고우석은 18일 친정팀 LG 트윈스전 등판이 유력한 가운데, 샌디에이고의 뒷문 불안을 잠재울 호투를 펼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8 07:04
프로야구

[IS 고척] '꿈의 태극마크' 손동현 "김하성 형 홈런 설욕 못해 아쉬워, 다저스 당당하게 맞겠다"

"(김)하성이 형에게 설욕하고 싶었는데..."생애 첫 태극마크를 단 손동현(KT 위즈)이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17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미국 메이저리그(MLB) 서울 시리즈 연습경기에 나설 국가대표팀에 승선했지만, 게임조에 편성되지 않아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에 나서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벤트 게임이지만 손동현은 꿈에 그리던 태극마크를 달았다. 지난해 손동현은 KT에서 64경기 8승 5패 15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3.42의 훌륭한 성적에 이어 포스트시즌에서도 8연투 투혼을 펼치며 두각을 드러냈던 유망주 선수. 이 활약에 힘입어 손동현은 지난해 11월에 열린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 예비 엔트리에도 이름을 올렸으나 아쉽게 무산됐다. 지난 2월 스프링캠프에서 만난 손동현은 "그동안 대표팀 생각은 한 번도 못했는데, 예비 엔트리에 드니까 욕심이 생기더라. 꼭 태극마크를 달고 싶다"라며 진한 아쉬움을 드러냈다. 그러면서 이번 서울 시리즈의 '팀 코리아' 엔트리에는 꼭 승선하고 싶다는 열망을 내비쳤다. 그리고 꿈은 이뤄졌다. "언제 미국 MLB 선수들을 상대해보겠나"라고 말했던 그의 간절한 바람이 국가대표 승선으로 이어졌다. 하지만 17일 만난 손동현은 아쉬운 마음을 감출 수 없었다. 이날 게임조에 편성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는 "하성이 형에게 설욕하고 싶었는데 아쉽다"라고 말했다. 손동현은 2020년 10월 14일 경기에서 김하성에게 홈런을 얻어 맞았다. 공교롭게도 이는 김하성의 시즌 30번째 홈런으로, 이후 그는 미국으로 떠나 손동현에게 설욕의 기회는 주어지지 않았다. 팀 코리아에 승선한 손동현은 내심 김하성과의 재맞대결을 바랐으나, 이날 경기에 나서지 못하면서 무산된 것이다. 그는 "더 무서워진 하성이 형과 맞붙어보고 싶었는데 아쉽다"라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18일 LA 다저스전에 출격한다. 17일 오후에 열린 다저스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를 중계로 지켜본 손동현은 "다저스 타자들이 정말 잘하더라, 특히 (홈런을 때린) 프레디 프리먼 보고 와..."라며 말을 잇지 못했다. 그러면서 그는 "정말 기대된다. 볼넷은 의미 없다. 정면으로 때려 넣고 내 공을 확인해보고 싶다. 빨리 던지고 싶다"라면서 활짝 웃었다. 고척=윤승재 기자 2024.03.17 18:32
프로야구

[IS 잠실] '부활' 노리는 김재환, 살벌한 타구 질로 결승타...두산, KIA에 7-2 승리

홈런왕 김재환(36·두산 베어스)의 타격감이 심상치 않다. 운도, 봄마다 있는 해프닝도 아니다.김재환은 14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KBO리그 시범경기 KIA 타이거즈와 원정 경기에 4번 지명 타자로 선발 출전해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도루로 활약했다. 1회부터 결승 2루타를 치는 등 타구 질이 심상치 않았고, 4회 6득점 빅이닝의 시발점도 됐다. 김재환을 앞세운 두산은 7-2로 이날 경기 완승을 거뒀다.김재환은 지난 2018년 44홈런으로 리그 홈런왕과 최우수선수(MVP)를 차지했던 두산의 4번 타자다. 그러나 2022년부터 부진에 빠졌고, 급기야 지난해엔 타율 0.220 10홈런으로 커리어 최악의 성적을 남겼다. 2022년 맺은 4년 115억원 계약의 몸값이 그에게 부담을 더했다. 리그 최고 공격형 포수 양의지를 영입해 시너지를 노렸던 두산은 김재환의 부진으로 타선에서 생각했던 효과를 거두지 못했다.김재환은 부진에 좌절하는 대신 부활의 탈출구를 모색했다. 지난 겨울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가 운영하는 야구 아카데미를 찾은 그는 낮아진 타구 각도, 당겨치기 급급했던 타격 어프로치를 수정하고 귀국했다. 효과가 있었다. 스프링캠프 동안 연습경기 출전은 적었지만, 9일 시범경기 개막전(키움 히어로즈전) 첫 타석부터 홈런을 때리는 등 맹타를 이어가고 있다. 정규시즌이 아닌 시범경기에만 일어나는 해프닝일 수도 있다. 그러나 성적과 별개로 타구의 질이 전성기를 연상하게 할 정도로 강력하다. 14일 경기 역시 김재환의 방망이 존재감이 제일 빼어났다. 1회 2사 주자 1루 상황에서 타석에 들어선 그는 KIA 선발 제임스 네일과 풀카운트 승부를 펼친 끝에 네일이 던진 실투성 높은 변화구를 공략, 좌우간 담장을 맞히는 대형 2루타를 터뜨렸다. KIA 중견수 최원준이 제때 쫓지 못할 정도로 빠른 타구였다. 김재환의 타석 때 2루를 훔쳤던 주자 정수빈이 여유롭게 홈을 밟았고, 이는 이날 경기의 결승점이 됐다. 밀어서 친 장타라는 점에서도 지난해 부진할 때와 분명 달랐다.김재환의 방망이는 4회에도 터졌다. 이번엔 단타였지만, 대량 득점의 물꼬를 트는 시발점이 됐다. 김재환은 4회 선두 타자로 나와 앞서 2, 3회 안정을 찾았던 네일과 마주했다. 이번에는 초구 커터(컷패스트볼)를 공략했고, 타구는 2루수 김선빈의 키를 빠르게 넘어가 우전 안타로 기록됐다.김재환의 안타는 그대로 네일을 침몰시키는 빅 이닝으로 이어졌다. 두산은 양석환의 2루타와 강승호의 적시타로 2점을 더했고, 허경민과 박계범의 안타로 다시 2사 만루를 만들었다. KIA가 뒤늦게 네일을 내렸으나 소용 없었다. 후속 타자 정수빈이 바뀐 투수 김대유가 3구 연속 던진 슬라이더를 공략,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타점 2루타를 터뜨렸다. 이어 헨리 라모스까지 2타점 2루타를 추가, 7-0을 만들어 이날 경기의 쐐기를 박았다. KIA는 6회와 7회에야 각각 1점씩을 추격했으나 흐름을 바꾸기엔 역부족이었다.한편 두산 선발로 등판한 곽빈은 이날 1과 3분의 2이닝, 총 27구만 던지고 투구를 마쳤다. 오는 17일부터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2024 메이저리그(MLB) 월드투어에 '팀 코리아' 소속으로 친선경기에 등판하기 위해서다. 비록 투구 수는 적었지만 최고 151㎞ 강속구로 쾌조의 컨디션을 증명했다. KIA는 선발 네일이 3과 3분의 1이닝 8피안타 1볼넷 4탈삼진 6실점으로 크게 부진했지만, 이어 등판한 이의리가 4이닝 3피안타 2볼넷 7탈삼진 무실점으로 올 시즌을 기대케 했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4.03.14 16:02
프로야구

박병호·김상수 살린 "하고 싶은 대로 해", KBO MVP도 살리나

"편하게, 하고 싶은 대로 해."KBO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 출신 멜 로하스 주니어(KT 위즈)가 타격감을 회복하고 있다. 미국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와 시범경기 초반 타격감이 주춤했던 로하스는 12일 SSG 랜더스와 시범경기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부활의 날갯짓을 시작했다. 로하스는 2020년 KBO 정규시즌 MVP 출신이다. 당시 로하스는 타율 0.349(리그 3위), 47홈런(1위), 192안타(2위), 135타점(1위), 116득점(1위)로 KBO리그를 평정한 뒤 일본으로 진출한 바 있다. 하지만 일본에서의 활약은 실망스러웠다. 2021년 일본 한신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은 로하스는 두 시즌 동안 149경기 타율 0.220, 17홈런, 37타점의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기고 방출됐다. 올해 KT로 다시 돌아왔지만, 영입 당시 34세의 적지 않은 나이와 일본에서 부진이 우려스러웠던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로하스는 자신감이 있었다. 그는 일본에서의 부진에 대해 “입단 첫해 코로나19로 늦게 스프링캠프에 합류하면서 기회를 많이 받지 못했다. 하지만 적은 기회에 비해선 나쁘지 않은 성적을 냈다고 생각한다”라면서 “그동안의 부진은 KT로 돌아오기 위한 큰 그림이었다고 생각한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로하스의 자신감 뒤에는 이강철 KT 감독의 응원이 있었다. 이강철 감독이 "일본에서 (부진한) 경기력은 신경 쓰지 말라"며 로하스를 격려했다는 후문. 로하스는 "감독님이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편안하게 경기에 들어가라고 말씀해주셨다"라고 말했다. 이강철 감독은 비슷한 스탠스로 이미 두 선수의 부활을 도운 바 있다. 2022년 막 이적한 박병호를 홈런왕(35개)으로 이끌었고, 2023년 이적생 김상수가 다시 2할대 후반 타율(0.271)을 칠 수 있게 도왔다. 두 선수 모두 직전해 극심한 부진으로 에이징커브(일정 나이가 되면 운동능력이 저하되며 기량 하락으로 이어지는 현상)의 오명을 받았던 선수들이다. 이강철 감독의 "하고 싶은 대로 편하게 하라"는 배려에 반등했다. 로하스도 이강철 감독의 격려에 힘입어 부활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로하스는 반등을 자신했다. 그는 일본에서 방출된 뒤인 지난 겨울, 도미니카 리그에서 33경기 타율 0.296, 5홈런으로 준수한 활약을 펼친 바 있다. 로하스는 "도미니카 리그에서 좋아진 모습을 확인했다. 한국에서도 다시 좋아질 거라 믿는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새 시즌 로하스-박병호-강백호로 이어지는 KT의 다이너마이트 타선을 향한 기대가 크다. 로하스는 "누가 봐도 강력한 트리오 아닌가. 상대 투수들 입장에서는 정말 까다로울 것이다"라면서 "중심 타선의 시너지가 이어질 수 있도록 컨디션을 빨리 끌어 올리겠다"라고 다짐했다. 윤승재 기자 2024.03.14 09: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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